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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의 발효 속도를 결정하는 고초균의 특성

블로그글 2025. 8. 29.

청국장은 한국 전통 발효식품 중에서도 유독 짧은 시간에 완성된다는 점에서 독창적인 특징을 가진다. 그 핵심에는 청국장의 발효 속도를 결정하는 고초균의 특성이 자리하고 있다. 고초균은 Bacillus subtilis라는 세균으로 단백질 분해력이 탁월하고 고온 환경에도 잘 적응하는 성질을 갖는다. 이 미생물은 대두의 단백질을 아미노산과 펩타이드로 빠르게 전환시켜 청국장이 며칠 만에 특유의 향과 점성을 가지도록 만든다.

 

청국장의 발효 속도를 결정하는 고초균의 특성

 

특히 청국장은 다른 발효식품과 달리 볏짚에서 자연적으로 유입된 고초균에 의해 발효가 시작되며 일반적으로 2~3일이면 완성된다. 이러한 점 때문에 청국장은 전통 음식임과 동시에 발효학적으로도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된다. 이번 글에서는 고초균이 청국장의 발효 속도를 좌우하는 원리와 그 특성이 영양학적 가치와 산업적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차례대로 살펴보고자 한다.

 

 

청국장 발효 속도와 고초균의 단백질 분해 특성

청국장의 발효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고초균이 분비하는 단백질 분해 효소다. 이 효소는 대두 단백질을 펩타이드와 아미노산으로 신속하게 분해하며 그 활성은 발효 환경의 온도와 습도에 크게 좌우된다. 전통적으로 청국장은 약 40도의 따뜻한 환경에서 발효되는데 이때 효소 활성이 극대화되어 단백질이 급속히 분해된다. 분해 과정에서 생성된 아미노산은 청국장의 맛을 깊고 풍부하게 만들고 점성과 끈적임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발효 기간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풍미가 완성되는 이유는 바로 이 고초균의 단백질 분해 특성 덕분이다. 또한 단백질이 아미노산 형태로 전환되면서 체내 흡수율이 높아져 청국장은 단순한 발효식품을 넘어 기능성 건강식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청국장 발효 속도에 영향을 주는 고초균의 환경 적응 특성

고초균은 청국장 발효 환경에 탁월하게 적응하는 특성을 지닌다. 청국장이 짧은 시간 안에 완성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고초균이 고온, 고습, 저산소 조건에서도 활발히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미생물이 30도를 넘으면 증식이 둔화되지만 고초균은 40도 전후의 환경에서도 효소 활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특히 볏짚에서 유래한 포자 형태의 고초균은 발아 후 즉시 증식할 수 있어 발효 초기에 빠른 균 확산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특성은 전통적으로 겨울철 아랫목에서 청국장을 발효시킬 수 있었던 과학적 근거가 되며 발효 과정을 위생적으로 유지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고초균의 환경 적응력은 청국장을 안정적이고 짧은 시간 안에 완성할 수 있는 생물학적 기반이라 할 수 있다.

 

 

청국장 발효 속도와 고초균 특성이 가지는 미래적 가치

오늘날 식품 과학 분야에서는 청국장의 발효 속도를 결정하는 고초균의 특성을 새로운 자원으로 주목하고 있다. 고초균의 단백질 분해 효소는 기능성 펩타이드 생산, 건강 보조식품 개발, 항산화 물질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 또한 청국장에서 발견되는 고초균은 장내 유익균으로 작용하여 장 건강 개선과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특정 고초균 균주의 유전적 특성을 분석해 발효 속도를 조절하거나 풍미를 세밀하게 제어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청국장의 발효 속도를 결정하는 고초균의 특성은 단순히 전통 음식을 설명하는 차원을 넘어 미래 바이오산업과 글로벌 기능성 식품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결국 청국장은 전통과 과학을 연결하는 매개체이자 고초균은 그 중심에서 한국 발효 과학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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